서울 사람들 원정투자 어디로?…광명·평택·고양시로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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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경기 광명시 철산동의 신축 아파트 견본주택에서  방문객들이 단지 모형도를 살펴보고 있다. 2022.12.18/뉴스1

 

서울 거주자의 '원정 투자'가 경기도 광명, 평택, 고양시 순으로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부동산원의 매입자 거주지별 아파트 매매 현황에 따르면 지난 8월 서울 거주자의 서울 외 지역 아파트 매입 건수는 4086건으로 전국 전체 거래량(6만8888건)의 5.9%를 차지했다.

 

시도별로는 서울 거주자의 경기도 아파트 매입 건수가 2697건으로 66%에 달했다. 광명시가 738건으로 가장 많고 평택시 198건, 고양시 162건 등 순으로 파악됐다.

광명시는 서울 서남권 접경 지역으로 금천·구로구보다 높은 선호도를 보이며 실수요자가 계속 유입되고 있다. 광명동 일대 114만㎡ 주택가를 재개발하는 광명뉴타운 사업이 막바지로, 11개 구역에 2만5000여가구 새 아파트가 들어선다.

최근 광명의 신축 아파트의 전용 84㎡ 기준 분양가가 12억원으로 '고분양가' 논란에도 완판되며 높은 인기를 다시 한번 입증하기도 했다.

평택시도 지제역 일대로 '원정 투자'가 몰렸다. 서울 거주자의 평택 아파트 매입은 올해 1~2월 월 50여건에서 3월 100건으로 오른 뒤 8월 198건으로 급증했다.

대규모 반도체 배후 신도시 조성 발표와 함께 KTX, 미래환승센터 등 광역 교통 호재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평택 지제역은 정부가 GTX-A, C노선 연장 기대감이 크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광명은 서울 접경 지역인 데다 재개발 사업이 마무리 단계로, 서울 거주자도 많이 유입되는 것으로 보인다"며 "바로 옆에 구로구가 위치해 일자리 배후지로도 높이 평가된다"고 말했다.

이어 "평택은 삼성 반도체 캠퍼스 일자리가 있음에도 집값이 그동안 덜 올라 지제역, 고덕신도시 중심으로 투자 수요가 유입되고 있다"며 "서울 집값이 너무 비싸니 교통 접근성만 잘 갖춰져 있다면 신도시에 거주하는 것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서울로 접근성을 갖춘 경기도 지역의 원정 투자 유입도 꾸준히 늘고 있다. 서울 거주자의 지난 8월 고양시 아파트 매입은 162건으로 그중 덕양구가 104건으로 64%나 차지했다.

고양 덕양구 일대는 현재 지하철 3호선, 경의·중앙선, 서해안선 정차역인 대곡역이 있다. GTX-A가 개통되면 '쿼드러플 역세권'의 교통요충지가 된다.

지하철 9호선 연장 기대감에 서울 거주자의 남양주 아파트 매입이 139건 이뤄졌고, GTX-C노선이 지나갈 것으로 예고된 의정부·양주시의 서울 거주자 투자도 몰렸다.

내년 GTX-A 노선 개통 이후 서울로의 접근성과 편의성이 입증될 경우 GTX 노선이 지나가는 수도권 지역의 원정 투자는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국토부는 GTX-A 노선 수서~동탄 구간을 2024년 상반기 개통할 예정으로, 운정~서울역은 2024년 하반기, 삼성역을 포함한 전 구간 개통은 2028년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출처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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